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퓨어스토리지가 최근 실시한 2021년 쿠버네티스 도입 설문조사(영문자료)에 따르면, IT 예산의 전반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쿠버네티스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사용 증가로 생산성과 고임금 일자리가 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적인 앱에서 깨달음을 얻은 순간
현대적인 데브옵스(영문자료)와 관련해 처음 문화 충격을 받은 것은 한 클라우드 기업에서 근무할 때입니다. 당시 제가 근무하던 회사가 개발자용 이메일 API를 만들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소규모 SaaS 스타트업을 인수했습니다.
이 기업의 API는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생성되는 이메일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주문 후에 전송되는 확인 이메일이나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경우 전송되는 비밀번호 재설정 이메일 등이 그런 이메일입니다.
개발자들은 이메일이 스팸 폴더가 아니라 받은 편지함에 도달할 수 있도록 API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SMTP 서버를 사용해 직접 설정할 수도 있지만, 이는 매우 복잡하고 Gmail, Yahoo 및 Hotmail 계정으로 이메일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서비스형(as-a-service)’의 대안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제가 마케팅 책임자로 해당 기업에 합류한 시점은 서비스에 대한 주요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저는 유지보수 공지를 발송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기본적으로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업데이트할 때는 다운타임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유지보수 알림을 보냈습니다.
개발자들이 이상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들은 시스템 유지보수를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운타임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다운타임을 야기하지 않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고객들이 이메일을 보내고, 사용자들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일은 상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제서야 제 머릿속에서 스위치가 켜지고, 기존 아키텍처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의 차이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둘 다 매우 중요하고 대규모 사용 사례를 지원하지만, 마이크로서비스는 훨씬 더 유연하게 이를 수행하며, 다운타임 같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해줍니다.
마이크로서비스에 대해 처음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SaaS 서비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한 달에 한번 고객들에게 약 10억 개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메인 데이터베이스는 MongoDB였지만, 이메일 첨부 파일 같은 대용량 파일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팀은 대용량 파일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는 Cassandra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로깅을 개선하고자 Elasticsearch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러 서비스가 동일한 데이터에 액세스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기를 원했습니다. 다시 Kafka로 전환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 사이에 일종의 농담거리가 되었습니다. “개발팀이 항상 데이터베이스를 교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개발팀이 한밤중에 운영 중단에 대응하라는 호출을 받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누군가 10,000명의 사용자에게 20MB의 첨부 파일이 포함된 메일을 전송하려고 시도해서 메인 이메일 전송 파이프라인이 다운되면, 지원팀이 아니라 개발팀이 호출되었습니다.
팀은 시스템을 올바르게 설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데브옵스 팀은 겨우 5~6명의 개발자로 구성되었습니다. 개발자들에게는 가족이 있었고 주말에는 좀 쉬며, 가끔 휴가도 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계속해서 살펴보지 않아도 확장이 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이 고장이 나더라도 진단, 수정, 업데이트를 쉽게 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와 작업에 적합한 툴들을 결합하여, 이 소규모 팀은 연중무휴로 일하지 않고도 대규모 SaaS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대적인 앱의 역량입니다. 하루는 24시간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먹고, 자고, 자신과 가족을 돌봐야 합니다.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더 좋은 일입니다. 2021년 쿠버네티스 도입 설문조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쿠버네티스 설문조사의 인사이트
작년에는 대부분의 부서와 마찬가지로, IT 예산도 삭감되었습니다. 동시에, 쿠버네티스 도입은 증가하고 애플리케이션의 배포 시간은 단축되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응답자(68%)들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쿠버네티스 사용이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쿠버네티스 도입이 증가한 가장 주된 이유는 새로운 앱을 더 빨리 배포(59%)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IT 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쿠버네티스를 사용해 연간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부담이 가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IT 담당자(52%)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이전보다 일을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일에 더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또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쿠버네티스에 익숙한 IT 담당자는 익숙하지 않은 직원보다 급여를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쿠버네티스 사용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의 64%가 연간 총수입이 $100,000에서 $250,000 사이인 반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59%,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50%였습니다.
정리하자면, 기업이 예산은 삭감했지만 쿠버네티스에 대한 투자는 늘린 덕분에 앱을 더 빠르게 배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직원들은 만족도가 더 높아졌으며,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아키텍처에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의 진화, 직접적인 가상화에서 컨테이너 기반 가상화로의 이동, 쿠버네티스로의 이동을 지켜본 제 개인적인 경험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데브옵스 팀은 비즈니스의 성장을 추구하며 분별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진화는 혁명적이었습니다.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 마이크로서비스,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더 뛰어나고, 더 빠르며, 비용은 더 낮고, 더 행복한 조합을 만들어냈습니다.
2021년 쿠버네티스 설문조사 결과는 컨테이너화와 쿠버네티스가 어떻게 인프라 운영 팀에 생산성뿐만 아니라 직무 만족도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기업들이 이미 이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