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들어 all-NVMe 스토리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우리는 흥미롭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상황은 퓨어스토리지의 초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때 우리는 AFA(올플래시 스토리지)의 선두에 섰으며, 업계가 계층화 기술을 초월해 AFA의 특별한 것을 이해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AFA라는 카테고리를 완전히 독자적으로 창조할 수는 없었습니다. AFA로의 전환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바로 큰 스토리지 업체들이 AFA 레트로핏을 구축하기 시작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스토리지 모델, 즉, AFA가 필요하다고 설득하기 시작하면서 였습니다. 기존의 대형 스토리지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퓨어스토리지 솔루션의 성장과 도입이 더욱 앞당겨졌습니다., 결국 우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T 인프라 기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all-NVMe 스토리지 시장에 진입하는 대형 스토리지, 또는 대형 서버가 이와 같은 성장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5년, 퓨어스토리지가 이중 포트형 NVMe NV-RAM 디바이스가 장착된 플래시어레이//M(FlashArray//M)을 처음 출시하면서 NVMe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퓨어스토리지의 NVMe용 섀시를 연결한 이 시기는 표준이 확정되기도 전이였습니다. 에버그린 업그레이드를 위한 설계는 퓨어스토리지에 있어서 핵심적 부분이며,NVMe로의 전환을 주도할 전략을 마련하면서 1년 전 플래시어레이//X(FlashArray//X)를 최초의 엔터프라이즈 all-NVMe 스토리지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실적 보고에서 발표했듯이 NVMe는 이미 퓨어스토리지의 비즈니스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흥미롭게도 다른 분야 또한 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AFA 전환과 마찬가지로, 이번 전환 역시 몇 가지 예측 가능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공급업체들은 NVMe를 티어 0 성능의 기술로 잘못 포지셔닝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가격도 정할 것입니다. NVMe는 가격이 맞다면 메인 솔루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것입니다.
- 공급업체들은 전체 데이터 경로를 최적화하는 수고를 건너뛸 것입니다. 그 대신,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할 기회를 뒤로 하고 NVMe에 알맞게 자체 제품을 개조할 것입니다.
-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대신, NVMe로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거친 신제품을 출시해 전환을 더욱 억제하게 됩니다.
- AFA의 경우처럼 이번 전환은 결국 소프트웨어로 귀결될 것입니다. 즉, NVMe의 기능을 위해 스토리지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얼마나 최적화하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좀더 간단하게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이제 델의 대규모 all-NVMe 솔루션 출시에서 파악된 주요 사항과 몇 가지 놀라운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NVMe에 대한 델의 대규모 투자?
앞서 말씀 드렸듯이 델이 적극적으로 NVMe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VMAX 올플래시가 델 웹 사이트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제 VMAX에 all-NVMe가 채택될 것 같습니다. 과연 이것은 VMAX의 디스크 구성이 완전히 없어졌고, 이제 디스크는 미드마켓용 유니티(Unity)와 SC시리즈에만 사용된다는 뜻일까요? 그게 사실이라면 놀라운 뉴스입니다.
고객들에게는 그리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이제 시장에서 작별을 고한 올플래시 VMAX에서 직접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all-NVMe 디스크 셸프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사용한 (PowerMax) 기본적으로 같은 제품이기는 하지만,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 경로는 따로 발표된 바 없습니다. 남은 건 새 하드웨어로의 대대적 업그레이드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뿐입니다. 하지만 이는 NVMe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니고 퓨어스토리지의 에버그린 원칙에 벗어나는 것도 분명합니다.
복잡한 제품군의 혼란
합병 후 2년이 되는 이번 해는 델이 결국 자사의 올플래시 제품에 관한 합리화 계획을 들고 나서는 해가 되리라고 봅니다. VMAX(PowerMax), 유니티(Unity), SC시리즈, 물론 익스트림IO(XtremIO)까지도 모두 그대로 있습니다. 이들은 시장을 담당할 네 가지 AFA 솔루션이며 HCI 및 SDS 옵션은 언급조차 없습니다. 게다가 새 익스트림IO(XtremIO) 소프트웨어 버전은 대대적인 공지도 없이 출시했습니다. 따라서 고객은 곤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각 워크로드에 어울리는 스토리지를 선택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그나마 선택한 제품은 머지 않아 합리화 대상에 속할까 봐 우려합니다.
시메트릭스 VMAX(Symmetrix VMAX)의 개명: 긴 시대의 종말
스토리지에 애정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시메트릭스 VMAX(Symmetrix VMAX)제품군이라는 이름의 끝을 보게 되어 약간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자그마치 30여년 간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밑바탕이 되어왔던 이름이니까요. 동시에 이는 델의 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질적인 제품들에 일관된 이름을 밀어붙이는 것이 모든 스토리지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이름을 보존, 활용하여 결국 새롭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파워맥스(PowerMax)라는 이름을 들으면 왠지 몇 가지 다른 것들이 연상됩니다. 유감스럽게도 그 중 어떤 것도 최고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는 아닙니다.
NVMe를 통해 거듭 나는 VMAX… 정말일까요?
델은 파워맥스(PowerMax)를 새로운 all-NVMe 스토리지로 마케팅하고 있지만, 화려한 케이스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VMAX 올플래시와 파워맥스(PowerMax)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다시 말해, 파워맥스(PowerMax)는 이름이 바뀐 VMAX 올플래시입니다. PCIe SAS 인터페이스는 PCIe NVMe 인터페이스로 바뀌고 SAS DAE는 NVMe DAE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물론 델은 하드웨어 가속 인라인 압축 카드도 추가했으며 파워맥스 8000에서 배치 집적도도 높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전의 제품과 닮은 점이 많고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두 제품 모두 기본적으로 동일한 컨트롤러를 갖고 있으며, 보통 수준의 CPU 속도 제한이 설정된 동세대의 CPU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 두 제품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성능 사양을 찾아볼 수 있지만, 이는 모두 ‘캐시 힛(cache-hit)’ 읽기에 기반하거나 파워맥스(PowerMax)가 DRAM 캐시에서 직접 스토리지를 제공하여 NVMe 플래시를 전혀 읽지 않습니다. 따라서 델이 ‘새로운’이라 하는 VMAX의 all-NVMe 부분이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없습니다!
- 두 제품의 최대 대역폭 사양은 동일합니다. 즉, NVMe가 추가되었다 하더라도 시스템의 최대 처리량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아닐까요?
- 압축과 중복제거가 추가되었지만 두 기능은 소프트웨어에서 기본적으로 실행되지 않고 추가 데이터 감소 기능 카드를 통해 실행됩니다. 복잡한 데이터 감소 추가 기능에 관심이 있다면 19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자세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데이터 감소 기능이 간단하게 개선될까요?
- 델은 오랫 동안 VMAX 제품군에 속해 있는 기능인 FAST(Fully Automated Storage Tiering)를 머신 러닝 솔루션으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 VMAX와 파워맥스(PowerMax)는 모두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마이그레이션의 필요성을 아예 없애야 합니다. 왜 새로운 세대의 컨트롤러가 출시될 때마다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해야 하고 모든 제품을 처음부터 다시 구매해야 하나요?
극명한 효율성의 차이
AFA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NVMe로의 전환은 탁월한 성능 벤치마크가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복원력, 기능 및 효율성과 같은 주요 요소에 근거해 앞당겨지거나 시작될 것입니다. 경제성이 없다면 특수한 하이엔드 워크로드에 쓰이는 용도 이외로는 도입되지 못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DSSD, F퓨전IO(Fusion-IO), 바이올린(Violin) 등에서 확인하세요.
NVMe로 전환하는 퓨어스토리지는 이 기술을 사용하여 기본 NAND 플래시를 통해 퓨리티(Purity) 소프트웨어와 직접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퓨어스토리지의 혁신적인 다이렉트플래시(DirectFlashT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 결과 성능도 한층 더 개선되지만 효율성도 대폭 향상될 것입니다.
이제 한 장의 그림으로 쉽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각각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어레이//X(FlashArray//X)와 델의 파워맥스(PowerMax)를 통해 1PB의 가용 플래시를 지원하는 데 얼만큼의 인프라가 필요한지 간단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플래시어레이//X(FlashArray//X)는 86% 더 적은 공간과 25% 더 적은 기본 플래시로 1PB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이미 작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올해는 또 어떤 제품이 출시될까요?
요약
저는 all-NVMe 시장에 진입하는 델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넷앱(NetApp), HPE, 그리고 기타 업체들도 곧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퓨어스토리지의 임무는 NVMe를 단순히 ‘티어 1’ 기술로서가 아니라 모든 주류 스토리지 워크로드에서 사용 가능한 기술로 하루 빨리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데 있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퓨어스토리지는 퓨어라이브2018서울 행사에서 공개할 몇 가지 비장의 무기를 숨겨 두고 있습니다. 7월 10일 행사에 지금 등록하세요!